
여름, 시원한 공간을 위한 에어컨.
집안 곳곳을 시원함으로 가득 채우던 그 기기의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소리가 들린다면, 왠지 모를 불안함이 엄습합니다.
예고 없이 나타나는 ‘이상한 소음’은 사소한 오작동일 수도, 미리 대응해야 할 고장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
오늘은 흔한 의심 원인과 소음 해결법, 이미지와 함께 꼼꼼히 안내드릴게요.
소음의 얼굴들 – 현상별로 다른 신호
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. 각각의 소리 형태와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.
1. 쉭쉭, 샤샤─ 냉매가 흐르는 소리
에어컨 내부에는 차가운 공기를 만들기 위해 냉매가 배관을 따라 순환합니다.
이 과정에서 ‘쉭쉭’, ‘샤샤샤’, ‘꾸르륵’과 같은 물 흐르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.
초기 가동, 혹은 전원을 끌 때에도 나타나는데, 이는 냉매 흐름에 의한 정상 소리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2. 딸그락, 삐걱─ 팬 및 내부 부품 문제
에어컨 실내 fan이나 플라스틱 부품이 충분히 고정되지 않거나, 노후 또는 조립이 느슨할 때 ‘딸그락딸그락’ 혹은 ‘삐걱’ 소리가 발생합니다.
특히 실내기 팬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할 때 더 잘 들립니다. 케이스를 분리해 직접 점검하거나, 서비스 점검을 받아야 안전합니다.
3. 끼이익, 지이잉─ 실외기 중요 이상
실외기에서 ‘끼이익’ 또는 ‘지이잉’ 소리가 나면 팬 모터 고장, 콘덴서 노후, 부품 마찰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.
이 소리는 일반적으로 전문가의 수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.
실외기 소음이 점차 커졌다면 즉시 점검을 진행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.
4. 뚝뚝, 딱딱─ 부품 수축·팽창음
에어컨 가동 중 실내외 온도 차이 때문에 내부 플라스틱이 수축/팽창하면서 ‘뚝뚝’, ‘딱딱’ 소리가 납니다.
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이 소음은 대다수의 경우 정상현상입니다.
단, 반복적이고 심한 소음이 장시간 지속되면 내부 부품의 결합 상태 등을 점검받는 게 좋습니다.
5. 퐁퐁, 뚝뚝─ 드레인 배수, 배관 문제
에어컨 사용 중 ‘퐁퐁’, ‘뚝뚝’하는 소리가 난다면, 배수 호스에 물이 고이거나 막힌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.
드레인 호스가 정체되면 응축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나타나는 소리입니다.
필터나 배수 호스 청소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.

소음, 현상별 원인과 진단 방법
| 쉭쉭, 꾸르륵 | 실내기, 배관 | 냉매 순환, 정상작동 | 최초 작동/정지 순간 확인 |
| 딸그락, 삐걱 | 실내기 fan, 부품 | 팬 이탈, 조립 불량, 노후 | 케이스 분리해 육안 확인 |
| 끼이익, 웅웅 | 실외기 | 모터, 베어링 마모, 콘덴서 불량 | 외관 진동·이상 소리 청취 |
| 뚝뚝, 딱딱 | 실내기, 프런트패널 | 플라스틱 온도 변형 | 온·오프 직후 반복 소음 체크 |
| 퐁퐁, 뚝뚝 | 배수 호스, 바닥 | 호스 막힘, 응축수 누적 | 호스 청결 및 누수 확인 |
에어컨 소음, 해결을 위한 실행 체크리스트
- 필터 청소
필터에 쌓인 먼지로 인해 평소보다 바람 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. 사용 전후 필터를 점검해 반드시 먼지를 제거합니다.
- 배수 호스 점검
드레인 호스에 응축수가 잘 흐르는지, 물이 고여 있거나 막힌 곳이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.
- 제품의 완전한 고정
본체 고정 볼트가 느슨해진 경우 소음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. 진동이 심하다면 볼트 재고정이 필요합니다.
- 실외기 상태 확인
실외기 모터, 콘덴서 등에서 출발하는 큰 소음은 전문가 점검이 요구되는 상태입니다.
- 설치 환경
실외기가 흔들리거나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경우 진동음이 커질 수 있으니 방진패드, 고무패드 등으로 조치하면 소음이 감소합니다.

이런 소음이라면 반드시 서비스 요청
- 이전에는 없던 ‘금속끼리 긁히는 듯’한 날카로운 소리가 반복될 때
- 바람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실내 온도가 급격히 오를 때와 동시에 소음이 날 때
- 전원을 껐음에도 계속 진동음이 남아있는 상태
위 현상은 단순한 관리로는 해결되지 않는 증상일 수 있으니 서비스센터에 문의하거나 전문가 방문 점검이 필요합니다.
관리와 예방도 중요
1년 내내 쓰지 않고 방치한 에어컨일수록, 여름철 가동 첫날 이상 소음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여름이 시작되기 전 필터 청소, 배수라인 점검 등을 미리 해두면 불필요한 소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.
정기 관리만 잘하면 10년이 넘은 제품도 큰 무리 없이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블로그 글 요약
- 에어컨 소음은 현상마다 원인이 다르니 소리의 종류를 구분해 보세요.
- 정상인지 고장 신호인지 표와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직접 진단해 보면 불안이 줄어듭니다.
- 관리와 예방을 꾸준히 실천하면 쾌적한 여름을 오래 누릴 수 있습니다.